오늘 정형외과 6주차 진료, 치료일이었다. 먼저 도수치료를 받고 주치의 선생님을 만나서 상담을 하고 주사를 맞았다. 통증이 예전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왼쪽 팔이 온전히 올라가지 않고 있어서 완전히 자연스러워지는 걸 목표로 치료받고 있다. 의사선생님이 오늘 알려주길 집에서 하기 가장 좋은 치료는 따뜻한 물에 들어가서 있는 것이라고 한다. 대중목욕탕이 좋다고 하는데 나는 대중목욕탕에 가도 탕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집에서 좀 춥지만 해봐야지..욕탕 사용 잘 안하는데 치료를 위해 열심히 사용해야겠다..청소도 하고..
오그라들데로 오그라들어서 건드리기 쉽지 않은 우리 엄마 발톱.. 나도 우리 언니도 시도했다가 발가락살 부분을 건드릴 것 같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팔십대 중반 우리 아버지..그러니까 엄마 남편이 오늘 발톱을 가지런히 깎아주셨다. 한의원에서 노인 발톱깎아주는 곳도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려고 했는데 팔순 노인이 부인을 위해 해내었다. 아버지가 며칠 전 한 여성의류점에서 엄마가 입을 셔츠를 사오셨다. 초록색 바탕에 땡땡이 무늬 소매, 카라가 있는 셔츠로 레이어드 모양으로 나왔다. 예쁘긴한데 엄마가 입고 벗는 것을 불편해하고 목부분이 좁아서 엄마는 못 입을 거라 생각했고 엄마도 싫다고 했다. 실망스럽지만 환불하겠다던 우리 아버지..오늘 엄마를 설득하고 또 설득하여 엄마가 입기로 했다. 내가 중간에 끼어들었다가 호통..
5주간 엘레베이터 공사로 인하여 재활용쓰레기를 버리지 못해서 앞베란다, 뒷 베란다(다용도실)에 재활용 쓰레기가 가득했다..설상가상으로 공사 시작하던 주 월요일 나는 몸이 아팠고 아버지도 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걸 포기했으니 6주간 묵은 짐이 쌓여있었다.. 고맙게도 우리집에 오시는 요양보호사님이 가끔 자기 아파트에 버리겠다고 가져가시고 내가 4번 정도 비닐 쓰레기 같은 가볍고 냄새나기 쉬운 쓰레기는 갖다 버리기도 했는데 오늘 나는 총6번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박스, 종이, 신문이 어찌나 많은지..비닐, 플라스틱은 캐리어형 장바구니에 쑤셔 넣고 박스와 종이는 철제형 장바구니에 쌓아서 그나마 횟수가 줄어근 거다. 오랜만에 재활용품 정리를 하니 좋구나...날씨가 넘 추워져서 쓰레기 ..
수면내시경 검사를 여지껏 열번은 받은 것 같은데 이번에는 하루종일 몸이 힘들었다. 일단 검사가 끝나고 깨어났을 때 별로 졸립지는 않았는데 몸이 축 늘어져서 일으키기가 힘들더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위가 꽉 막힌 느낌이 들어서 트림을 했더니 헛구역질이 나왔다. 위장조영제가 까스로 다 분출되지 않아서 그런가 하루종일 위가 더부룩했다. 잠을 자면서 몸살감기 걸리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속이 불편하다가 하루가 지나서 괜찮아졌다. 연세드신 분들에게 수면내시경을 권하지 않는 이유를 조금 알것 같다. 슬프네..
국가건강검진을 받았다. 올해부터 혈액검사로 판정하던 고지혈증 검사항목이 격년이 아닌 4년 주기로 바뀌었단다..고지혈증, 콜레스트롤 검사를 받으려면 따로 비용을 내야 한단다..나라 살림 거덜내더니 아주 건강검진항목까지 손을 댄듯하여 화가 났다. 위내시경 검사 후 일어났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대기실 소파에 늘어지듯 앉아있으니 간호사가 병실 침대에 누워서 눈은 감지 말고 정신을 차리고 내려오라고 해서 3-4분 정도 누워있었다. 아침에 검사받고 저녁식사까지 했는데 조영제 가스가 다 나오지 않은 것 같고 더부룩하다..수면내시경을 10번도 넘게 받았는데 이렇게 까스가 찬 느낌은 처음이다...나이가 들면 수면내시경도 쉽지가 않구나..
지난달 시작된 아파트 엘레베이터 공사가 한달이 지났다. 원래 내일 완공예정일인데 내일이나 모레 테스트를 거쳐서 운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그동안 반강제로 계단오르기 운동을 하면서 좋기도 하고 재활용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어렵고 무엇보다 거동이 불편한 엄마가 외출을 못하는 부분이 불편했다. 엘레베이터 운행하면 엄마와 축하파티(?)를 하자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엘베 공사를 마쳐도 내가 과연 계단오르기를 할 것인가? 예전에도 결심만 하고 그냥 엘베를 탔는데.. 계단 내려올 때 오른쪽 다리 정강이에 무리가 와서 보호대를 차고 앞으로 내려오는 대신 옆으로 내려오면서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