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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알던 그 사람 표지

    알츠하이머 환자가 쓴 책 <내가 알던 그 사람>는 최근 종영한 '알쓸인잡'(tvn)에서 '세상을 바꿀 사람 편'에 김영하 작가가 소개한 웬디 미첼의 첫번째 책이다(2018년 우리나라 번역본 발행).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한 이 책의 저자 소개, 책 소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을 적어보고자 한다.

    저자 웬디 미첼

    저자 웬디 미첼은 영국의 건강보험공단(국민의료보험, NHS)에서 의료지원팀장으로 20년간 근무한 사람이다. 그런데 60세도 되기 전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게 되고 충격을 받았지만 함께 살던 두 딸들을 오히려 집에서 내보내고 진단 이후 얼마동안은 직장생활을 유지하다가 도저히 자기가 일을 더 이상 할수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사직을 하게 되었다. 싱글맘으로서 치열하게 살아내며 직장에서도 일로서 인정받으며 인간 컴퓨터처럼 살아온 저자에게 알츠하이머 판정은 더더욱 충격적인 일이었다. 치매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 일천함을 알게 된 저자는 치매인이 직접 기록한 치매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저자는 날마다 열심히 자신의 일기를 기록하였다. 이 책의 공저자인 아나 와튼은 기자로서 웬디 미첼의 동영상을 보고 알츠하이머를 앓았던 자기 아버지를 떠올렸다고 한다. 웬디 미첼이 치매 진단을 받은지 3년후 둘의 만남이 성사되었고 유쾌한 만남 끝에 책을 쓰기로 합의하였다.

    책 소개

    책 소개를 해보자면 이 책은 '치매인이 직접 기록한 치매 기록'이라는 점에서 무척 중요하고 특이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50대에 조기 치매 판정을 받은 작가가 치매 진단을 받은 이후 자신의 심정, 기분, 기억할 것들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으며 블로그에 올린 글을 엮어서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진단을 받기 전부터 저자 스스로 느끼던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부터 시작해서 그 날 그 날 기록에 덧붙인 저자의 코멘트가 들어가 있다(공저자인 기자 아나와튼과 인터뷰를 실은 것 같다). 자신이 국립의료보험공단에서 일하고 있지만 막상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나서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것-제도적, 내용적-에 상실감을 느끼고 절망하며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대해 알리고 자신이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한다. 공저자인 아나 와튼은 치매 진단을 받은지 3년이 지난 웬디 미첼과 대화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책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영어원서에는 어떻게 표현해 두었는지 모르겠지만 번역본은 작은 글씨로 나온 부분이 바로 블로그에 올린 일기인 것 같고 평범한 폰트의 글자가 책을 쓰던 시점에 인터뷰한 내용 같다. 첫번 째 책인 내가 알던 그 사람이 판정받기 전부터 심경의 변화 등에 대하여 기록했다면 두 번째 책은 조금 더 정리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발행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웬디 미첼은 최근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2022년 우리나라 번역본 발행, 문예춘추사)라는 두 번째 책을 출간했다. '내가 알던 그 사람'은 누구일까? 웬디 미첼이 지금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과거의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추천하고 싶은 사람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치매가 뭐야? 가족 잊어버리고 헛소리 하는 거 아니야? 드라마, 영화로만 치매를 접하고 많이오해하시는 분들, 늙어서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두려워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분들, 연로하신 부모님이 혹시 치매에 걸린 건 아닐까, 치매에 걸리지 않으실까 두려워하는 분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 백세시대가 두려운 분들, 앞으로 노인관련 된 일, 의료계에 종사하고자 준비하는 사람들..언젠가는 노년을 맞이할 우리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세상을 바꾸어가는 사람들은 바로 스스로 목소리를 낼 때라고 합니다. 치매인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모두 귀를 기울여 들어봅시다. 저는 최근 발간한 두 번째 책부터 읽으려고 하다가 웬디 미첼이 처음에 판정받기까지 심경의 변화와 충격을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차근히 알고 싶어서 우선 첫 번째 책을 구입하여 읽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치매 증상이 나타나거나 혹시 나에게서 치매증상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래서 불안하고 더욱 부정하고 싶은 분들, 더 늦추다가 악화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생기는 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시거나 직접 읽고 치매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해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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