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 치매 판정과 언론의 태도, 소감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가 떴다. 이에 대한 언론의 태도를 정리하고 소감을 쓰려고 한다.

브루스 윌리스 치매 판정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다이하드로 너무나 잘 알려진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전두엽측 치매에 걸려 은퇴를 하게 되었는데 나이를 확인하니 1955년생, 만으로 67세란다. 전두측두엽 치매가 60세 미만이 가장 많이 걸리는 치매라고 한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해 3월 실어증 증세를 보이면서 영화계에서 은퇴를 했다. 거의 1년만에 치매라는 확정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너무 이른 나이라서 안타깝지만 브루스 윌리스 뿐 아니라 대학 교수, 사업가, 심지어 의사도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몇 해 전 브루스가 출연한 영화 다이하드4를 보면서 "저 오라버니는 나이가 들어도 계속 왠만해서는 죽지 않으시는구나.."라는 농담을 던지며 영화관을 나섰던 기억이 있다. 그는 내가 중학생 때 티비에서 방영된 외화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부터 시작해서 다이하드, 식스센스 등 셀 수 없는 흥행작을 남겼다.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인지 능력에 문제가 생겨서 은퇴했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다. 치매의 특징 중에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는 것이 있는데 아예 '실어증'이라니 정말 말을 전혀 못하는 것일까 궁금하다. 

언론의 태도

언론의 태도,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글을 보고 있자니 분위기상 대한민국에서는 마치 브루스 윌리스가 불치병에 걸려서 사망한 사람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 같다. BBC코리아는 "브루스 윌리스 치매 진단, 가족이 발표", 동아닷컴은 "'실어증' 브루스 윌리스, 진짜 병명은 치매였다." 헬스조선은 "'브루스 윌리스, 치매 판정 전 '이 증상'이 있었다는데."라며 건강관련 기사처럼 써놓았다. MBC뉴스는 "90년대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 67세에 치매 판정", 서울신문은 "영화 상영 중인데 '브루스 윌리스 치매진단' 가족이 알려" 라는 헤드라인을 내걸었다. 헤드라인은 각각 다르지만 기사 내용은 대부분 비슷하다.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가족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알렸단다. BBC 코리아 기사에 따르면, 가족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금은 치료법이 없지만 빨리 치료법이 나오길 바란다는 의학적인 바람과 함께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남긴 것 같다.  '브루스 윌리스는 항상 남을 도왔고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해왔다. 브루스 윌리스는 심신이 약해지는 이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과 가족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 할 것이다라며 브루스 윌리스가 비록 지금은 불치병에 사형선고처럼 여겨지는 치매판정을 받았지만 끝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소감 

브루스에게 나타난 전두엽측 치매는 영국의 의료보험관리공단에 의하면 전두엽치매는 흔하지 않은 치매로 행동과 언어에 문제가 생기고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뻣뻣해지고 방광, 장기능 상실, 근육 약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요즘 치매에 꽃히다시피 하여 치매에 관하여 글을 올리고 치매에 관한 책을 읽고 영화를 보던 중 오늘 브루스 윌리스 기사를 보고나니 예전과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 같다. 실습 전이었다면 나도 다른 이들, 우리나라 언론과 같이 브루스 윌리스가 불쌍하다, 브루스 윌리스도 이제 끝이구나 라고만 생각했을텐데 이제는 그렇게 보고 싶지 않다. 가족들이 브루스 윌리스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있으며 브루스 윌리스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이 병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아가서 그 편견을 깨주는 사람,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웬디 미첼이 치매에 걸린 이후 좋은 점도 발견하고 날마다 감사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나라 언론도 또한 치매에 대하여 부정적으로만 접근하지 않길 바란다. 기사를 보고 분노를 느껴서 이 글을 적게 되었으니 말이다. 브루스 윌리스의 현재 부인과 전부인, 자녀들이 밝힌 성명문에 언론인 마리아 슈라이버와 같은 배우들은 고마움과 격려를 표현한 인사를 남겼다고 하는데 조금이라도 참고를 하고 기사를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