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1. 의과대학 증원이라니?
지난 정권에서도 이슈가 되었던 의과대학 증원이 정부 정책 브리핑으로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설연휴를 마치고 나면 의사협회에서는 다시 한번 집단행동을 할 것이라고 예고 되고 있는 가운데 추이가 궁금해진다.
보건복지부는 대학에 증원 여력이 있는 경우 2025학년도 정원에 우선 고려하고, 증원 수요는 있으나 추가적인 교육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경우는 대학의 투자계획 이행 여부를 확인해 2026학년도 이후 단계적으로 증원한다. 아울러 의사인력 확충의 시급성을 감안해 2025학년도 정원은 기존대학을 중심으로 우선 검토하고 지역의 의대 신설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2. 입시에 미치게 될 영향은?
정부가 비수도권 의대 중심으로 증원을 추진하면서 ‘지역인재전형’이 새 입학 통로로 주목받는다. 각 대학이 속한 지역 내 고교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는 이 전형으로 2000명 이상을 선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비수도권 지역의 27개 의대는 당초 2025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모집정원 2023명 중 52.8%인 1068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도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부는 비수도권 대학 의대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충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종로학원은 “현 정원에서 2000명 증가, 지역인재전형 비중 60% 이상이라는 변수를 대입하면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2018명으로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60%는 하한선이기 때문에 실제 선발 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을 통한 의대 진학이 전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 학생들이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종로학원이 지방권 27개 의대의 2023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합격 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방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최저 합격선은 학생부교과전형 기준으로 1.51등급이었다. 서울권(1.18등급)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다소 쉬워진 지역인재전형을 공략하기 위해 서울에서 지방으로 역유학하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지역과 수도권 의대의 입학성적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지역인재전형은 느는데, 지역 학령인구 수는 줄어들고 지원 조건은 2028학년도부터 출신 중학교까지로 강화되다 보니 지원자 풀은 줄어든다”며 “일부 대학은 지역인재전형의 수능 최저 등급을 소폭 완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3. 정말 증원을 할 수 있을까? 학원가의 움직임은?
의과대학장들, 의대증원 적정규모 '3000명→350명' 입장 선회라고 신문헤드라인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가 어떻게 증원계획을 받아들일지 알 수 없지만 정부의 발표대로 2,000명이 아니라 우선 300-400명 정도 증원으로 타협을 볼 수도 있겠다. 교육부의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서 아직 학원들은 구체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고 하지만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계속 정부와 언론의 발표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메가스터디 또한 다음 주 중 의대 증원 관련 입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 소장은 "최근엔 학령인구 감소로 재수생이 별로 없어서 학원 반 확대를 생각하지는 않았었다"며 "한 번도 야간반을 열어본 적이 없는데, 문의가 많다면 (반수생을 위한) 야간반을 열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반수를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학원에 다니는 것이 유리한데, 이를 위해 지방권 약대 등 인기학과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했을 때 서울에 남으려는 학생이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 대표는 "예전 같으면 지방권 약대에 붙으면 지방권에 가서 의대를 위해 반수를 준비할 수 있는데, 이제는 서울권 이공계 학교에 남아서 재수를 준비하는 경향도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종로학원은 내년도 의대 준비생이 2024학년도 9천543명에서 1만5천851명으로 6천여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