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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보호센터에서 실습할 때와 치매로 향해서 가는 우리 부모님을 보면서 치매를 앓는 분들이 단기 기억은 잃어버릴 지 몰라도 감정은 정확하게 느끼고 표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씩 치매노인이 뭘 알겠어~라고 무시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자기를 예뻐하는 사람을 알듯이 정말 투명하게 느낀다. 어쩌면 어른이 되면서 썼던 가면을 던져버렸기에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기억이 꼬여서 말을 한다..분명히 어릴 적 분만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십수년 후 다른 곳에서 일어난 일을 말하고 또 혼자 저멀리 있던 기억을 끌어와서 다른 이야기로 점프한다. 의사들이 알려주기를 최근에 일어난 일을 까먹을수록 옛날 일을 가져온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 현상을 보인다.
슬프지만 앞에서 슬픈 척 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여주면 되는데 그게 가족에게는 쉽지 않다. 그래서 치매인을 돌보는데 타인의 도움이 더 필요한 것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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